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유튜브에 ‘가짜’ 건강정보 난립…”출처 확인하고 맹신말아야”

연합뉴스 조회수  

대한가정의학회지·대한피부과학회지 등 지적하는 논문 잇따라

1만회 이상 시청한 폐암 관련 영상 45.6%는 ‘잘못된 정보’

유튜브
유튜브

[연합뉴스TV 제공] ※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유튜브에 ‘가짜’ 건강정보를 담은 영상이 난립해 주의가 요구된다는 전문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유튜브에 올라온 질병과 건강 관련 영상에 잘못된 정보가 포함되는 등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복수의 논문이 국내 학회에 보고됐다.

강은교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부 교수 연구팀은 최근 ‘대한가정의학회지’에 폐암 정보를 소개해 인기를 끈 유튜브 영상의 절반 가까이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이 조회수 1만 회 이상의 폐암 관련 유튜브 영상 171개를 분석한 결과 통계적 오류나 불필요한 검사 권장, 그릇된 치료법 및 예방법 소개 등 ‘잘못된 정보’를 포함한 영상이 78개(45.6%)에 달했다.

이런 정보를 담은 78개 중 65.4%인 51개는 맞지 않는 치료법이나 예방법을 소개했다.

예컨대 ‘채소·과일·산야초에는 수많은 암 억제물질이 포함돼 있어 이를 재료로 한 녹즙을 마시면 폐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거나, 비흡연자도 매해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는 식이다. 국내에서는 비흡연자에게 폐암 검진을 위한 CT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다.

가짜 건강 정보를 제공한 영상이 그렇지 않은 영상에 비해 온라인에서 더 인기를 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가짜 건강정보를 담은 영상의 평균 조회 수는 20만8천200회로 그렇지 않은 영상의 조회 수 13만2천600회를 웃돌았다. 평균 댓글 수도 131.6개와 90.1개로 가짜 건강정보를 담은 영상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피부과 허식 교수 연구팀도 유튜브에 올라온 건강 정보 영상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담은 연구 결과를 ‘대한피부과학회지’에 보고했다.

연구팀이 대표적인 여드름 치료제 성분인 ‘이소트레티노인’을 키워드로 유튜브 영상 164개를 추려 분석한 결과, 신뢰성과 품질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2.24점에 불과했다.

특히 약물의 효능·효과나 부작용, 금기사항 등 정보 정확성을 평가하는 항목 점수가 0.61점으로 매우 낮았다.

연구팀은 “국내 유튜브에 게시된 여드름 치료제 관련 영상에서 전반적인 품질 문제가 관찰됐다”며 “유튜브 건강 정보를 맹신하지 말고 증상이 생기면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에서는 환자가 유튜브에 올라온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불필요한 검사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사실을 맹신하면서 오히려 건강에 위해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강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장에서 보면 환자들이 ‘유튜브에서 봤어요’ ‘이 검사가 필요하다던데 해달라’며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영상을 만드는 사람도 자성해야 하지만 환자들도 정보를 잘 걸러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튜브에서 건강 정보를 볼 때는 신뢰도가 높은 기관에서 제작했는지 등 정보 제공의 출처를 살펴보고, 진료받는 의사와도 상담을 통해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jandi@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윤 대통령, 후반기 국정과제는 '양극화 해소'…김한길과 대책 논의
  • [인터뷰] NAC코리아 이경란 "피트니스 선수로서 목표는 우주정복"
  • 푸틴이 직접 공개한 극초음속 IRBM은 어떤 무기?
  • 똑같은 사안인데 뒤바뀐 결론…법원 “방통위 2인 체제 하에서 KBS 이사 7인 임명 합법"
  • ‘거창군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잇따라
  • 김호상 밀양공업사 대표, 9년째 이어오는 지역인재 육성 위한 손길 ‘귀감’

[뉴스] 공감 뉴스

  • ‘거창군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잇따라
  • [동십자각] 가짜뉴스와 ‘미공표’ 여론조사
  • 장금상선, 그룹사 간 은밀한 자금대여 이면 속 급성장한 ‘오너 2세’ 기업
  • [‘추경 검토설’ 논란] 예산안 처리 앞두고 당정 엇박자
  • 적격비용 재산정 앞두고 카드업계 ‘깊어가는 고민’
  • ‘외국인 밀집지역’ 향한 동상이몽… 어떻길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문명 끝, 야생 시작” 1박 2일 여행지로 제격인 섬 여행 추천 TOP 3

    여행맛집 

  • 2
    "불펜 & 유격수 보강, 꾸준히 고민"…'신인왕 출신' 정철원 품에 안은 롯데, 트레이드 먼저 제안했다

    스포츠 

  • 3
    “아직도 안 믿겨” 개그맨 성용 사망 소식에 팬들 충격…마지막 영상에 추모 물결

    연예 

  • 4
    드라마 대타로 출연한 여배우, 너무 예뻐서 난리났다

    연예 

  • 5
    모두를 위한 스크린, 아리랑시네센터가 만드는 문화의 장 [공간을 기억하다]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윤 대통령, 후반기 국정과제는 '양극화 해소'…김한길과 대책 논의
  • [인터뷰] NAC코리아 이경란 "피트니스 선수로서 목표는 우주정복"
  • 푸틴이 직접 공개한 극초음속 IRBM은 어떤 무기?
  • 똑같은 사안인데 뒤바뀐 결론…법원 “방통위 2인 체제 하에서 KBS 이사 7인 임명 합법"
  • ‘거창군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잇따라
  • 김호상 밀양공업사 대표, 9년째 이어오는 지역인재 육성 위한 손길 ‘귀감’

지금 뜨는 뉴스

  • 1
    '무혐의 임창정♥' 서하얀, 두 아들과 홀가분한 데이트…"너희에게 위로받아"

    연예 

  • 2
    크래비티, 자유분방 아홉 청춘...'파인드 디 오르빗' 패스파인더 공개

    연예 

  • 3
    [토픽]해외게임통신 494호, "올해 최고의 게임은? TGA GOTY 후보 공개"

    차·테크 

  • 4
    배우 부부♥ ‘8살’ 차이지만 동갑처럼 보인다

    연예 

  • 5
    '놀뭐' 유재석, 수능일 새벽 수험생들 위해 한 일은?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거창군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잇따라
  • [동십자각] 가짜뉴스와 ‘미공표’ 여론조사
  • 장금상선, 그룹사 간 은밀한 자금대여 이면 속 급성장한 ‘오너 2세’ 기업
  • [‘추경 검토설’ 논란] 예산안 처리 앞두고 당정 엇박자
  • 적격비용 재산정 앞두고 카드업계 ‘깊어가는 고민’
  • ‘외국인 밀집지역’ 향한 동상이몽… 어떻길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추천 뉴스

  • 1
    “문명 끝, 야생 시작” 1박 2일 여행지로 제격인 섬 여행 추천 TOP 3

    여행맛집 

  • 2
    "불펜 & 유격수 보강, 꾸준히 고민"…'신인왕 출신' 정철원 품에 안은 롯데, 트레이드 먼저 제안했다

    스포츠 

  • 3
    “아직도 안 믿겨” 개그맨 성용 사망 소식에 팬들 충격…마지막 영상에 추모 물결

    연예 

  • 4
    드라마 대타로 출연한 여배우, 너무 예뻐서 난리났다

    연예 

  • 5
    모두를 위한 스크린, 아리랑시네센터가 만드는 문화의 장 [공간을 기억하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무혐의 임창정♥' 서하얀, 두 아들과 홀가분한 데이트…"너희에게 위로받아"

    연예 

  • 2
    크래비티, 자유분방 아홉 청춘...'파인드 디 오르빗' 패스파인더 공개

    연예 

  • 3
    [토픽]해외게임통신 494호, "올해 최고의 게임은? TGA GOTY 후보 공개"

    차·테크 

  • 4
    배우 부부♥ ‘8살’ 차이지만 동갑처럼 보인다

    연예 

  • 5
    '놀뭐' 유재석, 수능일 새벽 수험생들 위해 한 일은?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