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순신 학폭 무마 사건 비판…”현 정부가 학폭 가볍게 생각”
‘정율성 벽화’ 화순 초등학교 교장 “교육청에 철거 요구”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김수현 정수연 기자 = 여야는 11일 드라마 ‘더 글로리’의 현실판 주인공으로 알려진 표예림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일제히 학교 폭력 근절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감에서 “표예림 님의 사망이 안타깝다”면서 “학교폭력에 대해 더 강력한 정부의 방침이 있어야 한다. 더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고인은) 학교폭력 공소시효 폐지를 비롯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큰 노력을 했는데, 익명에 의한 인신공격에 의해 현실의 괴로움을 버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도 표씨 사망 사건과 드라마 ‘더 글로리’를 같이 언급하면서 “세상은 드라마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드라마처럼 권선징악, 사필귀정이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며 “하지만 학폭 피해자에게 고통은 평생 따라다닌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감에서 학교폭력 처벌 강화 등 제도적인 해법을 강조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다만, 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 학교 폭력 의혹을 거론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학교폭력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강득구 의원은 “정순신 증인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본질적으로 같다”면서 “국민은 기득권과 전문성을 활용해 아들을 최대한 방어하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여다.
한편,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해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했으며 6·25전쟁 당시 중공군의 일원으로 위문 활동을 한 정율성의 벽화가 전남 화순의 능주초등학교에 설치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은 “학교 벽면에 초상화가 그려져 있고, 교내에 동상, 기념공원, 기념 교실까지 만들어 놨다면 어린아이들이 (정율성은) 본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인식하지 않겠나”라며 “폐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재숙 능주초 교장은 “화순교육청에 철거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했고, 행정절차에 의해 철거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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