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 A씨가 18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3.8.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근 논란이 일었던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 피의자 등이 폭력조직 일원이라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전방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롤스로이스 남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모든 사건에 대해 관련자 조사, 계좌분석 등을 통해 자금 출처와 조폭 관련성에 대해 면밀히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롤스로이스 남으로 알려진 신모씨는 지난 8월2일 서울 강남구에서 피부미용시술을 받는다며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 수면 마취를 받고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인도에 있던 행인을 치어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신씨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병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의 진료 기록을 중심으로 관련 병원들의 의료용 마약류 투약 필요성·적정성 등을 분석하는 등 면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람보르기니 남으로 불리는 홍모씨에 대해서는 “불법 자금 출처 및 MZ 조폭 의혹에 대해 (서울청 광역수사단)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했다.
홍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려다 가게 직원과 시비가 붙자 흉기를 보이며 위협한 뒤 차를 타고 달아난 혐의로 같은달 13일 구속됐다. 앞서 홍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등 마약 3종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신씨와 홍씨가 MT5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MZ조폭으로 분류되는 MT5는 상습 마약, 도박, 사기 의혹이 불거진 신흥 범죄조직이다. MT5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의 ‘토사장'(불법 토토 운영자의 속칭)으로 활동하며 세력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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