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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스템 교육’ 강조…’핵개발 자력갱생’ 맞물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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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공학·수학 결합…각 분야 지식 종합 활용”

북한 핵탄두 '화산-31형'
북한 핵탄두 ‘화산-31형’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핵·미사일 고도화에 힘을 쏟는 북한이 미국 등 서구의 이공계 융합 교육인 ‘스템 교육'(STEM)을 강조하고 나섰다.

8일 대외선전매체 려명은 “세계적으로 창조적 능력을 소유한 인재들을 더 많이 육성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스템 교육이 주목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템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의 첫 글자들을 딴 조어다.

매체는 “스템 교육은 매 과목의 기초지식을 튼튼히 다진 데 토대하여 응용 단계에서 종합적인 활용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을 의도적으로 결합시켜 진행하는 다학과 종합교육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템 교육의 주되는 목적은 학생들에게 과학, 기술, 공학, 수학적 자질에 기초한 창조 정신과 실천 능력을 키워주자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식물세포를 두고 과학 학습을 할 때 현미경 기술 지식, 그 설계 및 제작과 관련된 공학 지식, 배율 확대에 대한 수학 지식을 결합시켜 취급하는 방식이라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매체는 스템 교육이 학과 간 구분을 넘어 각 분야 지식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준다고 강조했다.

스템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과정 설계가 중요하다며 “스템 교육은 적용 대상의 제한이 없고 유치원으로부터 대학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교육에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면적 적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회주의·공산주의 이념에 집착하는 북한이 ‘스템’이라는 영어식 표현과 개념을 그대로 쓰는 점은 필요시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북한 체제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래 ‘핵보유국’을 향해 질주하면서 과학기술 관련 교육 비중을 높이고 과학자의 위상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군사 분야 자력갱생’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 제재에 부닥쳐 관련 분야에 필요한 인재와 기술을 직접 육성해야 한다.

특히 스템 교육에 포함되는 분야들은 과학 전 영역을 아우르는 핵무기 개발·고도화에 필수적이다.

북한은 실제로 국가과학원 산하에 수학연구소, 물리학연구소, 기계공학연구소, 전자공학연구소, 컴퓨터과학연구소, 전자재료연구소, 과학실험설비공장 등 스템 분야의 여러 기관을 두고 핵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기초과학 연구를 추진해오고 있다.

jk@yna.co.kr

연합뉴스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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