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내려온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북 청도의 한 주택에 멧돼지가 나타나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5일 오전 8시 48분쯤 청도군 운문면의 한 주택 마당에 나타난 멧돼지가 60대 여성 A 씨를 공격하고 달아났다고 더팩트가 6일 보도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19구급대는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 A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 씨는 허리 등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 씨를 공격한 멧돼지는 인근 야산으로 달아나 포획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대구에서 멧돼지에게 주민이 물리는 사고가 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6일 오전 4시 45분쯤 대구 수성구 만촌동의 한 주택가에 멧돼지가 출몰했다. 해당 멧돼지는 주민 1명(60대)을 물고 달아났다. 당시 멧돼지를 피하려고 주택 옥상에 올라갔던 50대 남성이 추락해 다치기도 했다.
지난 4일에도 대구 시내에서 멧돼지가 세 차례나 포착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연합뉴스기사 보기)
이날 오전 11시 22분쯤 수성구의 한 주택가에 출몰한 새끼 멧돼지(몸무게 15㎏)는 3시간 배회 끝에 사살됐고, 오후 6시 24분쯤 남구 봉덕동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 나타난 멧돼지(몸무게 60㎏)도 엽사에 의해 사살됐다. 오후 8시 30분쯤 수성구 일대에 나타난 멧돼지는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이 일로 별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번식기와 월동기가 겹치면서 가을철 도심에 멧돼지가 출몰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부산일보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멧돼지는 이 시기 짝짓기나 월동 대비를 위해 이동량이 증가해 도심에 내려오는 빈도가 잦다.
부산에서도 지난달 29일 동구 범일동 버스정류장에 이어 지난 1일 금정구 부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몸무게 100㎏가 넘는 성체 멧돼지가 출몰한 바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짝짓기 시기에 접어든 멧돼지의 경우 공격 성향이 짙기 때문에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 최대한 침착하게 뒷걸음질로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며 “가까운 시설물 뒤나 멧돼지가 쉽게 올라올 수 없는 담벼락 같은 높은 곳에 안전하게 대피하고 112, 119 등에 신고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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