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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학생부를 떼보고는 사진으로 캡처해 올리는 ‘생활기록부 인증’ 열풍이 불고 있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9월19일까지 정부24와 무인 민원창구 등을 통해 발급된 학생부는 148만3877건이다.
지난해 7∼9월 사이 발급된 46만6182건과 비교하면 3.2배로 늘었다.
사회생활이 쉽지 않다고 느끼는 2030 세대가 비교적 걱정거리가 없다고 느꼈던 과거를 더듬어보며 위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생활기록부에는 성적을 비롯해 다양한 대내외 활동, 출결 사항 등이 기록돼 있다. 1984년생부터 온라인 발급이 가능해 최근 정부24를 통해 생활기록부를 발급받은 사람 대부분이 젊은 세대다.
이들이 생활기록부에서 가장 주목하는 건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항목이다. 학생의 성격 특징이나 행동 특성에 대한 의견을 담임선생님이 적어 놓은 부분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 어릴 적 본인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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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취업·입학 등을 위해 생활기록부를 열람했다면 이젠 지인들과 자신의 성격을 공유하는 하나의 ‘놀이’ 문화처럼 발전한 것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생활기록부, 생기부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각각 1만1000여개, 1만6000여개의 결과물이 나온다. 이달 초에는 생활기록부를 발급받으려는 이들이 모이면서 정부24 생활기록부 발급 사이트는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SNS에 “생활기록부를 보는데 재밌다”며 “어렸을 떄부터 강형욱(반려견 지도사)가 되고 싶었던 어린이”라며 진로희망이 적힌 생활기록부 일부를 캡처해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도 “생활기록부 보는 중인데 부끄러우면서도 즐겁다”며 “꿈(장래희망)이 대쪽같이 방송작가였던게 웃겨서 올려본다. 부모님이 (장래희망을) 포기한 것도 웃기다”라고 썼다.
또한 이 같은 ‘생활기록부 인증’ 열풍은 유명인들의 학교폭력 논란 속에 학생부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혹시 학생부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지 확인도 해볼 겸 떼어보는 심리도 일정 부분 작용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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