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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32)의 미국 할머니 팬이 한국 저소득 아동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SBS에 따르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세종지역본부 측은 수 테일러 여사가 “생일 선물 대신 고국 아이들을 위해 후원해달라”며 1,000달러(한화 약 135만원)를 기부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수 테일러 여사는 임영웅의 ‘미국 할머니 팬’이다. 이번 기부금은 민족 명절인 추석과 자신의 79번째 생일을 기념해 임영웅의 이름으로 전달했다.
그는 임영웅의 팬이 된 이후 자신의 생일이나 임영웅의 생일, 데뷔일 등에 1000~2000 달러씩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다.
수 테일러 여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영웅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병마의 고통을 잊게 됐다”며 “어떻게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임영웅 이름으로 작은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가수 임영웅의 이름으로 고국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게 가장 큰 보람이자 자랑이다. 특별한 날에 임영웅에게 선물을 보내기보다 그의 이름으로 선행을 베풀어 선한 영향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며 “건강한 사람이든 아픈 사람이든 부자든 가난하든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할 수 있는 만큼 나누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세종본부 측은 “뜻 깊은 날에 선한 영향력을 펼쳐주시는 수 테일러 여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수 테일러 여사가 전달한 후원금은 퇴거 위기에 처한 거주 아동, 위기가정 아동, 저소득 아동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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