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 ‘최악의 집착’ 1위?…男 “휴대폰 검사”, 女 응답은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은 ‘과도한 집착’을 데이트 폭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2030 미혼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여성 응답자의 86.8%와 남성 응답자의 75.2%는 ‘과도한 집착은 데이트 폭력’이라고 인식했다.

적당한 집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미혼 남성 응답자의 76.4%와 미혼 여성 응답자의 75.6%는 ‘연인 사이에는 적당한 집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적당한 집착은 연인 사이를 더 돈독하게 한다’는 응답은 남성 27.6%, 여성 33.2%로 나타났다. ‘무관심보다 낫다’는 응답은 남성 32.0%, 여성 22.4%로 조사됐다.

남성의 12.4%와 여성의 14.0%는 ‘집착은 집착일 뿐, 사랑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연인 사이 최악의 집착에 대해서 남성은 ‘휴대폰 검사’를, 여성은 ‘대인관계 통제’를 1위로 꼽았다. ‘위치 추적’에는 남성의 18.0%와 여성의 23.6%가 응답했다. 남성 16.0%, 여성 9.6%는 ‘사생활 간섭’이라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연인의 집착을 겪어본 비율은 10명 중 4명이었다. 이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연인의 집착은 ‘연락 집착'(남성 55.8%, 여성 54.4%)이었다. ‘대인관계 통제’는 남성 29.8%, 여성 48.9%였으며 ‘사생활 간섭’은 남성 33.7%, 여성 41.1%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휴대폰 검사, 과거사 집착,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감시, 위치 추적 순으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달 29~31일 20세~39세 미혼남녀 총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준오차 ±4.38%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