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추석을 맞아 국가 유공자와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에게 전한 선물세트가 중고거래 물품이 다수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추석 선물세트’라고 레이블링 된 이 선물세트는 17만원부터 무려 28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추석 선물세트에는 전북 순창의 고추장, 제주 서귀포의 감귤소금, 경기 양평의 된장, 경북 예천의 참기름, 강원 영월의 간장, 충남 태안의 들기름 등 6종의 전통 양념이 들어 있다.
이 선물세트의 등장은 대통령과 여사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 농산물의 홍보를 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석과 설 명절에는 일반적으로 대통령 업무 추진비에서 선물세트 구입비용이 집행되며, 이번 선물세트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에 대한 대통령 부부의 메시지 카드에는 “더위와 비바람을 이겨낸 가을 들판에 환한 보름달이 떠오릅니다. 우리 경제가 다시 일어서고, 사회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도록 정부가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 등장한 이 선물세트는 대부분 미개봉 상태이며, 판매자들은 주소지, 성함, 연락처 정보만 지운 상태로 판매하고 있다.
일부 판매자는 “스티커로 이름을 붙여 선물하면 좋을 것“이라며 추가 설명을 달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대통령의 명절 선물은 국산 농수산물을 원료로 한 농식품으로 구성되곤 한다.
이는 농촌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농산물의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이번 선물세트 역시 다양한 지역의 특산물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첫 추석에는 홍삼양갱, 볶음 서리태, 맛밤, 오미자청, 매실청, 대추칩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전달한 바 있다.
이러한 선물세트는 대통령실에서도 지역 안배와 품목 선정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도 선물세트의 품목과 지역은 신중히 선정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 부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물세트가 중고 시장에 등장하는 것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나뉘고 있다.
일부 판매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받은 선물이지만, 개인의 사정으로 팔게 된 것“이라며 이해를 표시했으나, 네티즌들은 “국가에서 전달한 선물을 이렇게 판매하는 것은 무례하다“,”챙겨줬더니… 낼름 팔아버리네…하여튼…“, “무슨 기준으로 20만원대 가격이 형성된거야..?“, “에휴… 담부턴 챙겨주지마라… 국세 써가며 뭐한다고 챙겨줘…”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더욱이 이 선물세트의 특별한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
몇몇 판매자는 “대통령이 직접 선정한 품목이기에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며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으나, 다른 일부는 “지역 특산물이라면 어디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가격이 과도하다는 반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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