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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곽지훈씨는 2020년부터 생활공간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
에 개인 연습실을 빌려주기 시작했다.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공간을 대여해 소액을 벌려고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서울 강남, 홍대 등 7호점까지 늘리고 일본으로 공간대여용 연습실을 보러 가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곽 씨는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입이 줄면서 공간대여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내가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예약이 많다”며 “예약자들은 이곳에서 주로 안무 연습을 하거나 릴스, 숏츠 등 숏폼 콘텐츠를 촬영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영향으로 크리에이터(창작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링크트리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1년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1042억달러(약 132조원)로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새롭게 이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어도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크리에이터가 3억300만명에 달하며, 이 중 1억6500만명이 2년 사이 새로 편입됐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1년 귀속연도 종합소득을 신고한 크리에이터는 총 3만4219명이다. 2019년(2776명)과 비교하면 12.3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크리에이터 관련 부동산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습이다. 스페이스클라우드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에이터들이 이용하는 공간(연습실, 촬영스튜디오 등)의 예약 건수는 100만건을 넘어섰다. △2019년 26만7953건 △2020년 47만3329건 △2021년 77만7846건으로 4년만에 약 4배 가량 늘었다. 회사 측은 올해는 15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공간의 신규 등록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신규 크리에이터 공간 등록 건수는 2019년 1200여개에서 2022년 9852개로 늘었다. 올해는 1만2000건의 공간이 추가로 등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레이터를 타깃으로 공간을 빌려주고 개발하는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코워킹·코리빙 공간을 운영하는
로컬스티치는 1인 크리에이터나 프리랜서들에게 업무공간은 물론 투자연결이나 사업화 보육 등 매니지먼트 프로그램, 주거공간까지 제공한다. 지역의 오래된 건물이나 유휴공간을 활용해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로컬스티치는 1호 서교점을 시작으로 을지로, 연남, 신사 등 2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크리에이터 타운 을지로’는 과거 호텔 건물을 크리에이터 타운으로 탈바꿈 시킨 곳이기도 하다.
공간 예약 플랫폼
빌리오도 △촬영스튜디오 △댄스연습실 △음악연습실 △호리존 등 영상 기반 크리에이터를 위한 전문적인 장소, 공간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인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촬영 프로덕션, 엔터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누적 사용자는 약 90만명이다. 대여 가능 신규 제휴 공간도 매월 150개 이상 등록되고 있다. 최근에는 콘텐츠 제작 지원, 정보 등을 공유하는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시장에서도 촬영스튜디오 등 관련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대형 투자사인 블랙스톤이 2020년 허드슨 퍼시픽과 손잡고 스튜디오 사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젠스타메이트 부동산 연구소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내 일반 스튜디오 및 버추얼 스튜디오는 약 241개 동이다. 이중 특수효과 등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버추얼 프로덕션의 핵심인 ‘LED(발광다이오드) 월(WALL)’을 보유한 스튜디오 비율은 2022년 기준 7.5%(18개 동)에 불과하다. 젠스타메이트 부동산연구소는 향후 버추얼 프로덕션 기능이 접목된 전반적인 스튜디오 개발 시장이 성장 여지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개발사업 오픈마켓 플랫폼 ‘딜매치’를 운영하는 조원정
웜블러드 대표는 “물류센터가 상업용 부동산에서 각광을 받은 건 쿠팡이나 컬리 등이 등장하고 유통 시장이 커지게 된 이후”라며 “크리에이터 시장이 워낙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제 디밸로퍼(시행사)들도 스튜디오 등 콘텐츠 관련 상업용 부동산을 유망한 투자섹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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