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 한복판에서 대낮에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무인 사진관에서 여성에게 접근해 성폭행한 뒤 달아난 남성 A 씨를 체포했다고 23일 채널A가 보도했다.
체포된 A 씨는 술에 취해 무인 사진관 안에서 잠든 피해자를 발견해 접근한 뒤 목을 조르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자 성폭행을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폭행을 당했다”라는 112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이후 10시간 만인 22일 오후 8시 30분쯤 경기 부천시에서 A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남성에게 강간 등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성폭력 범죄자가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명 중 1명은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 즉 사이버 성범죄를 저지른 자들로, 이들은 최근 5년간 7.7배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성폭력(강간·강제추행, 카메라 등 이용촬영, 통신매체 이용 음란, 성적 목적 다중 이용 장소 침입 등) 범죄자는 4만 483명을 기록했다.
성폭력 범죄자가 4만 명을 넘긴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지난해가 처음이다. 성폭력 범죄자 수는 지난 2021년 3만 2140명을 기록하는 등 3만 명 초반대를 유지해 왔다.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아 신상정보를 경찰서에 등록해야 하는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도 지난해 10만 명을 처음으로 넘기면서 성폭력 범죄자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등록 대상자는 2021년 9만 1136명에서 지난해 10만 1071명으로 뛰어오른 뒤, 올해(7월까지)도 10만 6071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