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SNS 엑스(구 트위터) 계정이 최근 해킹되어 시끌벅적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 해킹 사건은 미국 내 정치계 및 소셜미디어 보안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주니어의 공식 엑스 계정에 “내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가 세상을 떠났다“는 글이 게재되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해킹자는 이어서 “내가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함께 “북한은 곧 끝장날 것“이라는 문제적인 게시글도 등장했다.
이러한 가짜 정보는 30분 이상 삭제되지 않았고, 이미 수십만명이 이를 접한 상태였다.
트럼프 주니어의 대변인인 앤드루 수라비안은 이에 대해 “해당 게시물은 모두 거짓이며 계정이 해킹되었다“고 뒤늦게 밝혔다.
한편으로 이 사건은 미국의 소셜미디어 보안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냈다.
특히 엑스는 지난해 대규모 해고를 통해 회사 인원을 80% 이상 감축한 상태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용자 계정 보호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 방송은 “이러한 사건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체 개발한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서 활동 중이라는 점도 주목을 끈다.
트럼프 주니어 역시 이번 해킹 사건을 계기로 아버지와 같은 플랫폼으로 이동할 것인지, 아니면 엑스를 계속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해킹 사건을 통해 다가올 2024년 대선과 소셜미디어의 역할, 그리고 정보 보안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가족뿐만 아니라 미국 정치계와 IT 산업 전반에 어떠한 파장이 일어날지 주목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