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세르비아·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등 정상들과 연쇄 회담
(뉴욕=연합뉴스) 안용수 한지훈 기자 =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출국 직전까지 양자 회담을 열고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이라크가 우리의 중점 인프라 협력국으로서 1977년 이라크 움카슬 부두 공사 건설사업 이후 정유공장, 항만, 신도시, 공군기지 등 이라크의 주요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왔다”고 말했다.
알-수다니 총리와 정상회담은 취임 후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 인프라 핵심사업 중 하나인 ‘비스미야 신도시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알-수다니 총리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알-수다니 총리는 “이라크의 재건과 국가 발전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매우 긴요하다”며 “한국 정부 및 기업과 더 많은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가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알-수다니 총리는 또 “이라크와 튀르키예, 유럽을 연결하는 회랑 도로 건설과 거점도시 건설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며 “정유시설, 석유화학 공장 건설에도 한국이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도 만나 부산엑스포 지원을 요청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과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 7월 양국이 투자보장협정에 서명한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한-세르비아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도 조속히 개시해 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자고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랄프 에버라드 곤살브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총리와 회담에서는 “식량안보, 농업기술협력 등 양국 간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고, 곤살브스 총리는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 의장국으로서 한-카리브 국가들 간의 협력관계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태평양도서국 정상들과도 오찬하며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강점을 소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지난 18일 미국을 방문했으며, 이를 계기로 이날까지 41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회담을 개최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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