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앞바다에서 식인상어인 청상아리가 포획됐다. 붙잡힌 과정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크기가 무려 3m에 이르는 대형 상어가 물위로 솟구쳐 올라 배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낚시어선 대성호의 선장인 김대성씨는 지난 17일 호미곶항으로부터 10분 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대삼치 낚시를 하다 길이가 3m, 무게가 200㎏에 이르는 대형 청상아리 한 마리를 잡았다.
낚싯바늘에 걸린 청상아리는 바늘을 털어내려고 수면 위로 수차례 뛰어오르더니 조타실로 올라왔다. 김씨는 뉴스1과의 19일자 인터뷰에서 “대방어가 걸린 줄 알았는데 갑자기 수면 위로 대형 상어가 뛰어올라 무척 놀랐다”고 청상아리를 잡았을 당시를 회상했다.
김씨는 “낚시에 걸린 상어가 입에 걸린 바늘을 털어 내기 위해 3~4차례 수면 위를 날았다. 상어가 배 접근했을 때 조타실 위로 올라갔다”고 했다. 상어가 스스로 배로 뛰어올라왔다는 것이다.
김씨는 “지난 8월부터 호미곶 등 포항 앞바다에서 상어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10번 출항하면 8번 정도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어가 등지느러미를 내밀고 다니면서 자신이 잡은 삼치를 물고 가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김씨에 따르면 상어는 갑판 위에서도 한참을 발버둥 쳤다. 워낙 덩치가 큰 까닭인지 이 과정에서 배 굴뚝과 태양전지판, 유리, 유압라인, 전기선, 스피커 등이 파손됐다.
김씨는 아찔한 일도 겪었다고 했다. 한참 발버둥 치던 상어가 죽은 듯 가만히 있다가 10여 분 뒤에 또 발버둥을 쳤다는 것이다. 김씨는 죽은 줄 알고 상어 근처에 갔다면 자칫 큰 사고가 벌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청상아리는 매우 포악한 상어다. 상어가 등장하는 공포 영화 ‘딥 블루 씨’에 나오는 상어들이 바로 청상아리다.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 잡은 물고기를 처음으로 공격한 상어이기도 하다.
청상아리는 단거리를 헤엄칠 때 시속 약 96㎞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재빠르기로 유명한 청새치나 참다랑어가 주요 먹이다. 점프력도 대단하다. 6~9m가량 뛰어오를 수 있다. 낚싯바늘에 걸린 청상아리가 뛰어오르면 부딪치기만 해도 그 충격에 사망할 수 있고 물려서 물에 끌려들어가면 익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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