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후 공원묘지를 내려오던 노부부가 참변을 당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9시 30분께 충남 천안시 광덕면 천안공원묘원에서 내리막 커브 길을 내려가던 승용차가 도로를 이탈해 묘지로 추락했다고 연합뉴스 등은 전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80대 노부부가 현장에서 숨졌다.
노부부는 명절을 앞두고 선친 묘에 성묘하러 들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고 현장 사진을 말 그대로 처참했다. 노부부가 탑승했던 차량은 도로에서 70m 떨어진 곳으로 추락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차량 블랙박스는 오래돼 영상 확인이 불가능하고 주변 폐쇄 회로(CC)TV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경찰은 운전자의 운전 부주의나 갑작스러운 건강상 문제로 운전 조작을 잘못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추석을 맞이해 성묘객들이 많아지는데, 공원묘지 등은 가파르기 때문에 안전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앞서 지난 12일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 및 성묘 관련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 발표에 따르면 벌 쏘임과 뱀 물림, 예초기 안전사고, 교통사고는 최근 5년간(’18~’22년) 9~10월에 발생한 구급 출동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방청 구급 이송 통계에 따르면,지역 간 이동 인구가 많아지면서 최근 5년간 9~10월 교통사고로 연평균 344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고 3만 457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오숙 대변인은 “명절 연휴를 앞두고 벌초와 성묘 등으로 이동하시는 분이 많아지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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