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이하 반크)가 서울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에 새겨진 한문을 한글로 바꾸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장군이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의 동상에는 ‘忠武公 李舜臣 將軍像’(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이라는 한문이 표기돼 있다.
이에 반크는 한글창제 580주년을 맞는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닷컴과 함께 이순신 장군 동상의 한자 표기를 한글로 바꾸는 활동을 시작했다.
일부 한자 문화권 국가에서 관광 온 외국인 중에는 이순신 장군의 한자 ‘순(舜)’이 중국 요순시대의 순 임금과 같은 한자를 써 ‘신(臣)’과 연결해 임진왜란 때 명나라가 파병한 장수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반크의 주장이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국어기본법 제3조 5항, 제14조 1항에 의하면 ‘공공기관은 공문서(현수막, 안내판 등을 포함해) 등을 작성할 때는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적되, 한글로 적어야 한다’고 돼 있다”면서 “한자로 붙여진 동상의 이름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동상의 한자 표기를 한글로 바꾼 포스터를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포하고, 정부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정책제안 플랫폼 ‘울림’에서도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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