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가방에 실탄을 소지한 70대 미국인이 적발됐다.
1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경찰단은 이날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미국 국적의 70대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9시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수하물에 권총용 9㎜ 실탄 1발을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 9일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했다가 사흘 뒤 출국하는 과정에서 보안 검색요원에게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경찰에 “미국 보안업계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히며 “실탄을 취급하는데 가방에 남아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가방에서 실탄 외에 다른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A씨는 일단 출국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미국발 승객에게서 대량의 실탄이 발견됐다.
당시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경유한 60대 몽골인 남성 A씨의 수하물에서 실탄 100발이 발견됐다.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하던 A씨의 실탄은 인천공항서 수하물 엑스레이 X ray 검사를 실시하던 중 발견됐다. 22구경 권총탄인 실탄은 2개 상자에 50발씩 나눠 담겨 있었다.
그는 “총기 허용국인 몽골에서 사격 연습을 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에서 실탄을 구입했다”면서 “미국에서 산 실탄을 몽골로 가져가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조사관들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실탄을 압수한 뒤 A씨를 출국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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