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국회 경비대 소속 여경이 중상해로 긴급 수술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전날(14일) 국회에서 벌어진 난동으로 다친 여경이 오른쪽 팔 안쪽에 5cm 정도 크기의 깊은 상처를 입고 봉합 수술까지 마쳤다”라며 상처 부위를 공개했다.
이 난동을 막으려던 또 다른 여경은 왼쪽 손등과 눈 근처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 39분쯤 50대 여성 김 모씨가 여의도 국회 본관 2층 현관 앞에 세워진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 2명에게 상해를 입혔다. 김 씨는 이 대표의 열혈 지지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김 씨는 이 대표 단식 농성장 앞에서 “인천 계약”, “이재명 인천 계양 합니다” 등 문구가 적힌 대형 손팻말을 든 채 1인 시위 중이었다. 그러던 중 김 씨는 농성장 앞에서 “이 대표를 왜 병원에 데려가지 않느냐”는 식으로 항의하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에 국회 방호과 직원이 김 씨에게 퇴거를 명령했지만, 그는 불응하며 계속 자리를 지켰다. 결국 국회경비대와 경찰이 김 씨의 퇴거 조치를 진행하기 위해 접근하자, 그는 욕설과 함께 쪽가위를 꺼내 두 여경의 팔뚝 등을 가위로 찔렀다. 이후 찔린 여경들과 국회 방호원 등이 김 씨를 제압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김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입건했다”라며 “자세한 범행 경위를 수사해 영장 청구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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