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명품 부호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가문의 재산 승계 과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74)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LVMH의 경영권 문제, 자녀들의 승계 이슈 등 다소 민감한 부분을 직접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자식이 후계자가 되는 것은 의무적이지도, 필수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내 또는, 외부인 중 가장 뛰어난 사람이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혀 슬하 다섯 명의 자녀들이 반드시 LVMH 그룹 및 계열사 브랜드의 경영권을 얻는 것은 아니라고 꼭 집어 강조했다.
아르노 회장은 다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장녀 델핀은 ‘크리스찬 디올’ 회장이며 LVMH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둘째 앙투안은 남성복 브랜드 베루티 CEO,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로로 피아나’의 회장을 맡고있다. 셋째 알렉상드르는 ‘티파니앤코’ 부회장, 넷째 프레데릭은 시계 브랜드 ‘테그 호이어’ 회장, 막내 장은 ‘루이비통’ 시계 부문을 담당하고있다.
이들 중 넷째 프레데릭(28)은 최근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와 열애설에 휩싸인 인물로, 국내 연예계에서도 큰 관심을 얻고있다. 파파라치 등 해외 소식통은 LA, 태국 등지에서 프레데릭과 리사가 다정하게 있는 사진을 촬영해 보도하기도했다.
아르노 회장은 “자식들이 너무 쉽게 회사를 상속했다. 그 결과 1, 2대가 지난 뒤 그 회사는 무너졌다”고 승계 실패 사례까지 언급했다.
그는 “나는 내 자식들이 파티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난 자식들에게 일을 시켰다”고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아르노 회장은 후계자 선정 시점에 대해선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침묵했다. 아르노 회장은 LVMH 이사회를 설득, 회장 정년을 75세에서 80세까지 늘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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