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행 KTX 도입과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촉구 중인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가 총파업을 시작한 14일 서울 도심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낮 12시 지하철 1호선 서울역 3번 출구 앞 세종대로에 모여 “수서행 KTX는 시민 절대다수의 요구라는 점에서 철도노동자의 총파업은 정당하다”며 “정부 정책이라며 명분 없는 파업이라고 왜곡하지 말라”고 밝혔다.
수서행 KTX 운행은 철도노조의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다.
노조는 정부가 ‘철도 쪼개기’로 민영화를 시도하고 지난 1일 SRT 경부선 수서∼부산 간 좌석을 하루 최대 4920석 감축해 ‘열차 대란’을 일으켰다며 “시민 불편을 해소할 유일한 대안은 수서행 KTX”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가 수서∼부산노선을 감축하며 증편한 KTX의 시·종착을 수서역에서 하면 된다”며 “KTX와 SRT 연결 운행으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운임 차별을 해소하라”고 매체가 전했다.
노조 추산 5000명(경찰추산 3500명)의 집회 참가자는 ‘총파업’, ‘철도 민영화 정책중단! 수서행 KTX 운행’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철도 쪼개기 중단하고 수서행 KTX 운행하라”, “공동파업 승리하여 민영화를 막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도입,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요구하며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한다.
노조는 첫날 전국에서 지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전·영주·광주송정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울 구로구 수도권 전철 1호선 신도림역에서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안내하는 방송이 지속해서 나왔다. 다행히 출근 시간대는 평시와 같은 수준으로 전철이 운영돼 큰 혼란은 없었다.
서울역에서도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다. 파업에 따른 열차 운행 차질을 안내하는 방송이 반복적으로 나왔고 역사 내 곳곳에 관련 안내문도 붙었지만, 운행 중인 열차의 연착 등은 없었다.
한국철도공사는 “14일 오전 출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이 평시 대비 98% 수준으로 운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8일까지 예정된 철도노조 파업 기간 출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 운행을 평시 90% 이상으로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외 시간에는 평시 대비 75%, KTX는 68%,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3% 수준에서 운영될 예정이라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매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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