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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있는 자가 미녀 얻는다“ 최윤종 메모에 분노해 돌려차기 피해자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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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의 범인 최윤종은 “사법체계가 만든 괴물”이라고 말했다. 최윤종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히자 이처럼 분노를 표출했다.

최윤종 이 25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윤종은 지난달 17일 오전 11시 32분께 서울 관악구의 한 산속 공원 둘레길 등산로에서 너클을 낀 주먹으로 30대 여성 A씨를 때리고, 쓰러진 A씨의 몸 위로 올라타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성폭행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지난달 19일 끝내 숨을 거뒀다.

최윤종은 지난 4일 성폭행 범죄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철제 너클을 구입한 뒤 장기간 CCTV가 없는 범행 장소를 물색했다. 그는 여러 곳을 범행 장소 후보지로 정해두고 이번 사건 범행 장소를 비롯한 등산로들을 수십 회 답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범행 이틀 전부터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차지한다’, ‘인간은 기회를 잡아야 해’ 등의 메모를 작성하며 범행 의지를 다졌고 최근 발생한 살인 사건 기사를 검색해 읽기도 했다.

최윤종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보도를 보고 피해자를 기절시킨 뒤 폐쇄회로(CC)TV 없는 곳에서 범행을 저지를 계획이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신상정보 공개 /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5월 한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의 머리를 발로 가격해 기절시킨 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다.

사건의 피해자인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다른 사건들과 다르게 묘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며 “결국 모방범죄다”라고 분노했다.

아울러 최윤종이 범행 직전 메모를 쓴 것에 대해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얻는다’ 자주 쓰이는 문구지만 저건 용기가 아니라 범죄”라며 “당연한 상식조차 배우지 못한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거절은 거절이다’라는 걸 모르는 스토킹 범죄 가해자들처럼”이라고 비판했다.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얻는다’는 메모 일부를 ‘범죄를 저지르면 징역을 얻는다’로 고쳐 쓴 문구를 남긴 A씨는 “이번 기사로 가해자는 ‘사법체계가 만든 괴물’이라는 표현이 증명됐다. 언젠가는 사법체계도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날이 오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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