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달 공군장관 “중국 위협 맞서 변화 말고는 선택지 없어”
전략적 상황 맞춰 美공군 변화시 한반도 작전·전력운영도 영향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공군이 최대 경쟁자인 중국의 공군력 강화에 맞서 조직과 훈련, 장비 확보, 임무 수행 등에 대해 ‘대수술’에 나선다.
미 공군이 새로운 전략적 상황에 맞춰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할 경우 미 공군의 한반도 작전 및 전력 운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군사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프랭크 켄달 장관은 전날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공군·우주군협회’의 항공·우주·사이버회의에서 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대(對)중국 억지 또는 격퇴를 목적으로 조직·훈련·장비·임무 수행 등을 혁신하는 새로운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켄달 장관은 공군과 우주군이 거대한 ‘패권경쟁’의 시대에 더 잘 운영되도록 할 방법을 찾기 위한 검토를 공군 지도부가 향후 수개월간 주도할 것이라며 내년 1월까지는 혁신 작업을 시작해서 내년 한 해 동안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작업을 진행 중인 공군내 5개팀은 본부와 일선부대에 걸친 공군의 편제, 공군의 장비 확보, 모병, 훈련, 인력 유지, 전투대비 태세, 공군과 우주군의 동원과 동원 해제, 병력 배치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켄달 장관은 소개했다.
켄달 장관은 중국이 성공적으로 해·공군 현대화를 하고 있으며 항공모함과 공군기지, 핵심 병참기지 등 미군 자산을 공략할 수 있는 로켓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중국발 위협에 맞서기 위해 공군은 변화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거대한 패권 경쟁을 수행하고, 서태평양에서 앞으로 20년간 미국을 압도하기 위해 군사력을 최적화해왔다”며 “우리는 (이에 대비해) 같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켄달 장관은 의회의 신속한 예산 처리를 촉구하면서 국방 예산이 통과되기 전이라도 군대가 중요한 일부 신규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이른바 ‘퀵 스타트'(quick start) 제안을 의회에 했다고 소개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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