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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862명으로 늘었다고 11일(현지시간) 모로코 내무부가 밝혔다.
모로코 언론에 따르면 내무부는 이날 오후까지 이번 지진으로 2862명이 숨지고 2562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날 집계보다 740명이 증가한 것으로 부상자 중에 중환자가 많고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망자 대부분은 매몰로 인해 숨졌으며, 진앙이 위치한 알하우즈주에서 1600여명이 사망해 가장 피해가 컸다. 이번 모로코 지진은 지난 8일 밤 11시 11분경 중세 고도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72㎞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규모 6.8로 120여년 만에 가장 큰 지진으로 기록되고 있다.
인명 피해도 1960년 모로코 지진 이후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진앙 인근 아틀라스산맥 산간 지역 마을의 가옥 대부분이 지진에 취약한 진흙과 벽돌이나 돌, 목재 등으로 지어져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알하우즈주의 산간 마을 타페가그테의 경우 서 있는 건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마을 전체가 사라졌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구조·수색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페인과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제사회의 지원 인력과 물자가 차례로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 다만 모로코 당국이 공식적인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아 외국 지원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모로코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정부 대변인은 “필요할 경우 추후 다른 나라의 지원 요청을 수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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