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시작 전날인 지난달 30일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집회 후 목포의 한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 인사들이 “오염수 논란과 횟집 식사는 관계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이걸 논란으로 만들어버리는 국힘(국민의힘)과 언론이 참 신기할 따름”이라며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아 국민들이 안전하게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을 논란으로 만들어 버리는 국힘은 정말 인간이 안 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 대표가 목포역 광장에서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진행한 지난달 30일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과 함께 인근 횟집을 방문해 식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식당 방명록에 “맛있게 잘 먹었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비판에 나섰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단식 하루 전, 몸에 좋은 해산물로 영양소는 충분히 채우셨나”며 “‘날 것’을 이리 좋아하시니, 단식 또한 날로 먹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자기들 입으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외치다가 정작 민주당이 하는 것은 논란이라고 치부하는 행태를 옳다고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힘이 얼마나 진정성이 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추태”라고 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SNS서 “정말 천박하기 그지 없다. 오염수 방류 저지와 회를 먹는 것이 무슨 관계라고 비난하나”며 “우리 미래의 바다, 아이들의 식단 걱정하는 것도 모르냐? 정말 한심한, 나쁜 정당”이라고 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