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할 때 명품가방을 선물하는 게 유행하나 보다. 한 누리꾼이 이 같은 유행에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프러포즈할 때 명품백 주는 거 도대체 누가 유행시킨 거냐?’란 제목의 게시물이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프러포즈 상대에게) 당연히 선물도 주고 싶고 명품백이야 사줄 수도 있는데 남들 다 한다고 당연한 게 돼버리는 게 너무 별로”라면서 “명품백 주는 게 약간 의무가 돼버린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게시물을 올린 이유에 대해 “(만나는 여친에게) 아직 프러포즈하려면 멀었지만 주변 여사친은 물론이고 심지어 여자친구까지 이런 말을 하니 약간 어질어질하다”고했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에게 “내 주변만 이런 것인가. 아니면 진짜 요즘 유행이 돼 버린 것인가”라고 물었다.
게시물을 읽은 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명품백 선물이 유행하는 게 맞는다고 인정하는 누리꾼이 있는가 하면 처음 보는 문화라고 말한 누리꾼도 있다.
명품백 선물이 유행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한 한 누리꾼은 “옛날에 함 문화가 있었다. 함에 샤넬백을 넣어줬다. 함 문화가 어느 날부터 프러포즈 때 명품백,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는 식으로 변해서 ‘국룰’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유 되는 애들은 다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해주더라. 그리고 남자가 해주면 다시 그만큼 시계로 받더라. 다만 나는 프러포즈가 엎드려 절 받기인 것 같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서로 몇백만원짜리 갖고픈 거 선물해줬다”라고 말했다.
프러포즈 때 명품백을 주는 게 뭐가 이상하느냐고 말한 누리꾼도 있었다. 이 누리꾼은 “프러포즈에 걸맞은 예우를 해달라. 나름 한 번뿐인 프러포즈인데 여친이 의미 있었다고 인식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프러포즈할 때 명품백을 선물하기도 하지만 유행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말한 한 누리꾼은 “한 애들도 있고 안 한 애들도 있더라. 다 제각각이라서 딱히 디폴트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프러포즈 때 명품백을 선물한다는 것은 블라인드에서 처음 접했다”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