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우리나라에서 약 7000명이 숨졌다.
이들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이었다.
자살 예방의 날인 지난 10일 헤럴드경제는한국생명존중재단이 밝힌 올 상반기 극단적 선택 사망자 현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6월 극단적 선택 사망자는 6936명이라고 한국생명존중재단은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375명)보다 8.8% 증가했다.
월별로는 올해 1월 976명, 2월 1049명, 3월 1249명, 4월 1154명, 5월 1279명, 6월 1229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연령별로는 해당 기간 40∼60대 극단적 선택 사망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54.2%)을 차지했다. 50대(1382명)는 전체 극단적 선택 사망자 5명 가운데 1명꼴로 모두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남성은 75.7%(1046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9세 이하 청소년 극단적 선택 사망자는 지난해 상반기 167명에서 올해 197명으로 18.0%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여성 청소년 극단적 선택 사망자는 1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명)보다 48.0%가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이화영 순천향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헤럴드경제에 “재난 시기에는 모두가 함께 힘들다 보니 동료애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면서 자살률이 높지 않지만 재난이 끝나고 사회적 제약이 풀리면서 취약계층이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코로나19 이후 자살률이 올라갈 것이란 예측은 계속 나왔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 선택 원인에 경제적인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중장년층에서 극단적 선택 사망자가 많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배승민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매체에 “코로나19 유행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아이들이 또래 활동이나 체육과 같은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기회가 장기간 차단됐고 그 후유증이 이제 나타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취약 계층, 그중에서도 여성 청소년이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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