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39) 전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무면허 운전을 하다 발각돼 경찰에 입건됐다. 이와 관련해 그가 경찰에 적발된 경위가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전날 오후 6시 10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매탄동 수원남부경찰서까지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씨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로 기소되며 면허가 취소됐다. 그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해자가 자신의 차량을 보고 고의로 피하지 않았다며 뺑소니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이날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받기 위해 직접 운전을 해 수원남부경찰서를 찾았다.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해 경찰서에 도착한 그는 경찰서 내 순찰 차량 자리에 주차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순찰 차량 주차 공간에 일반차량이 주차한 것을 목격한 경찰이 이동 주차 통보를 위해 차량 내 휴대전화 연락처를 찾으려 했지만 발견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차적 조회를 하는 과정에서 이 씨의 차량임이 확인됐고, 무면허 운전이 적발됐다.
관련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간이 좀 많이 크신 듯”, “법을 모르는 건가… 아니면 그냥 마음대로 사는 건가…”, “무면허라니 생각지도 못했다”, “가짜사나이에서 훈련병들 인성 문제있냐고 화내더니 본인은…”, “무면허 운전은 엄연한 범법행위”, “얼마나 법을 우습게 봤으면 무면허로 운전을 해서 경찰서를 가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씨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여행 금지 국가였던 우크라이나로 출국해 외국인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다.
이후 지난 5월 부상 치료를 위해 귀국했다. 여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 7월 유튜버 구제역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3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간 이 씨는 버지니아 군사대학 졸업 후 대한민국 해군 장교로 복무했다. 이후 해군 특수전전단을 거쳐 전역한 그는 현재 민간군사기업 락실(ROCKSEAL)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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