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업주를 때리고 집기 등을 집어 던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실내 흡연을 하다 저지당하자 “죽이겠다” 등 위협적인 발언을 하며 난동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11시 30분쯤 시흥시 거모동 술집에서 술집 사장 A씨를 폭행하고 집기를 집어 던진 혐의로 40대 B씨를 입건했다.
B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쯤 해당 술집을 지인과 함께 방문했다. 이들은 가게 안에서 흡연하고 ‘누군가를 죽이겠다’라거나 ‘계산해 보니 10년은 살아야 한다’ 등 대화를 하면서 언성을 높였다.
소란이 커지자 A씨는 이들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 B씨가 흥분하며 A씨를 밀쳤다. 일행이 밖으로 나갔을 때 B씨는 A씨의 목까지 조르며 멱살을 잡고 폭행했다.
이후 일행이 다가와 말렸지만, B씨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A씨에게 주먹을 휘두르려 하고 앞치마를 잡고 흔들며 거세게 밀쳤다. 이 과정에서 B씨는 가방에서 포장된 흉기까지 꺼내 A씨를 위협했다.
급기야 B씨는 흉기로 A씨의 얼굴을 가격했다. 충격으로 A씨의 안경이 벗겨졌음에도 B씨는 계속 폭행을 이어갔다. 결국 이들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A씨 일행이 말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후 A씨는 경찰에 B씨를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범행 2시간여 뒤인 4일 오전 2시쯤 안산 지역에서 일행 C씨에게도 주먹을 휘둘러 결국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B씨가 앞서 A씨를 폭행한 뒤 현장을 이탈한 용의자라는 점을 확인했고, B씨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시흥시에서는 흉기 난동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5시 30분쯤에는 월곶동의 한 양꼬치 식당에서 40대 중국인 여주인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신고 접수 3시간 만인 오후 8시 50분쯤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