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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 회원 “교육자 신분으로 ‘극단 선택’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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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 과도한 업무 부담 등을 이유로 교사들이 극단 선택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학부모의 발언이 원성을 사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이같은 내용이 게재됐다.

에펨코리아에 게재된 게시글 / 에펨코리아

공개된 사진에는 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재된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해당 게시글을 게재한 누리꾼은 “용인고등학교 선생님 관련 글을 맘카페에서 읽다가 발견한 글”이라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교육자 신분으로 자살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아이들이 따라 할까 봐 겁난다'”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자아냈다.

또 그는 “이 글을 보고 한시간 째 열나서 잠이 안 오는 중”이라며 “부글부글”이라고도 덧붙였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논란을 불렀다.

누리꾼들은 “교육자 이전에 사람이니 그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게 사회가 할 일 아닐까?”, “저런 글을 올린다고? 공공연하게?? 맘카페는 정말…”, “그럼 교육자 아니면 극단 선택해도 되나? 뭔 말 같지도 않은”, “어떤 직업이든 다 똑같은 사람들인데 근본적인 인간성까지 직업이란 핑계로 건드리려고 하네”, “자기 생명을 스스로 놓아버릴 만큼 절망적인 순간에까지 직업윤리 운운하네. 저러니 저런 선택할 때까지 못살게 굴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어떤 의미인지는 이해된다. 교육자의 행동의 교육생들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말해야되는 때와 장소 그리고 상황을 구분 못 하는 건 사회성이 결여되거나 아주 지능이 낮은 행동이라고 생각된다”고 일갈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교육자 신분으로 극단 선택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가 아니라 교육자 신분 임에도 삶을 포기하는 길로 선택하게 만든 누군가가 얼마나 지독한가를 생각하는 게 맞지 않나”고 반문했다.

이어 “나도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 부모님 생각하면서 견뎠는데 그 교사는 제자들까지 생각하면서 살려고 애썼을 거 아냐”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 했다.

학교 교실.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iya227-shutterstock.com

한편 지난 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녹색병원이 전국 유·초·중·고 교사 3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음 건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교사 24.9%는 경도 우울 증상을, 38.3%는 심한 우울 증상을 보였다.

교사의 우울 증상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4배가량 높으며 심한 우울 증상을 보이는 비율은 여성 교사(40.1%)가 남성 교사(28.9%)보다 높았다.

특히 우울 증상은 학부모 전화 상담 회수(10회 이상·심한 우울 증상 60.8%)와 방문 상담 횟수(10회 이상·50.7%), 언어와 신체 폭력 경험이 높을수록 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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