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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올해 10월경 수출 마이너스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길 전망한다고 밝혔다. 국내 수출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주력 품목 부진으로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하반기 경기에 대해 “7월 산업활동 동향에도 불구하고 ‘상저하고’ 전망이 지표로 나타날 것으로 생각되며 9월, 10월부터는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며 “10월 정도부터는 수출 마이너스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기를 전망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외국인 투자가 364억 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중장기 전망, 정부 정책 기조에 대한 신뢰가 합쳐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중 42억 달러는 윤 대통령이 순방 중 유치한 것이라고 최 수석은 설명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에서 “찬 바람이 불수록, 3분기·4분기로 갈수록 수출 성장 지표가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출 1위 품목 반도체 경기와 관련해서는 “대체로 반도체는 바닥을 확인한 걸로 보인다”면서 “최근 반도체 수출액이나 물량이 서서히 증가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유수 기관 전망에 따르면 3분기 후반과 9~10월, 연말로 가면서 반도체 매출 증가세가 확연히 나타날 것”이라면서 “내년엔 더 강한 회복세로 나타날 것이란 게 전문 기관의 대체적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 제기된 ‘9월 위기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9월 위기설이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정부가 제공했던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가 일제히 종료돼 ‘부실 뇌관’이 잇따라 터지리라는 비관적 경제전망이다. 오는 2025년 9월까지 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금융당국에서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최 수석은 “큰 틀에서 볼 때 위기라고 볼 상황은 절대로 아니다”라며 “9월 위기설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달 중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최 수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건도 있고 하니 공급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가 있다)”며 “공급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부동산 공급 활성화 방안을 9월 중에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급 대책에 대해선 “민간 부문 공급이 과거보다 여러 가지로 위축됐다. (위축) 요인이 있을 수 있으니 이런 부분을 어떻게 풀어주면서 공급을 촉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공공 부문 공급은 보완 방안이 무엇인지 (강구해) 두 개로 나눠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만 설명했다.
최 수석은 부동산 시장에 대해 “하락 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들이 있다. 하지만 거래량 측면에서 보면 예년의 50∼60%밖에 안 된다”며 “시장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 과정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임 정부에서) 과도했던 규제의 정상화는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불안 요인, 부동산 PF 부분은 아직 위험이 있으니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경제 관련 장관들이 매주 만나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금리 흐름 전망과 관련해서는 “미국 금리가 올라가는 것도 어느 정도 정점인 것 같다”며 “결국 언제 금리가 떨어지는지가 이슈가 되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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