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택시 기본요금은 1000원, 버스요금은 2000원이라고 답했다가 야당 의원의 질타를 받았다.
30일 한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서울시 택시비도 올랐는데 얼만지 아느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의 질문에 “글쎄요 한 1000원쯤 되지 않았나요”라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며 “되게 중요한 물가 인상 요인이고 국민들이 힘들어하시는 부분인데 앞으로 10개 광역도시의 택시요금도 26% 인상됐다. 인상을 자제했던 지자체도 택시비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이 의원의 서울시 버스요금 질문에도 “지금 한 2000…”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의원은 “1200원이었는데 1500원으로 올랐다”며 “잘 알고 계셔야 한다. 서민들한테 교통비가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한 총리는 “택시요금 1000원을 얘기한 것은 이번에 인상되는 것에 대해 보고를 많이 듣고 고민을 했어서 착각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 총리의 이번 발언은 2008년 당시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현 아산재단 이사장)의 ‘버스요금 70원’ 논란을 연상케 한다. 정 최고위원은 당시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 생방송 TV 토론에서 공성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서민이 타고 다니는 버스 기본요금이 얼마인지 아는가”라고 묻자 “요즘은 카드로 탄다. 한 번 탈 때 70원 정도 하나”라고 답변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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