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 소식에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가 인기 제품으로 떠 올랐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음식에 있는 방사능의 측정이 어려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방사능 측정기를 사고 싶은데 조언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실제 시민들 관심으로 평소 거의 검색되지 않았던 방사능 측정기 검색량이 급증했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지난 25일 방사능 측정기 검색량은 최근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사능 측정기는 기존 거의 검색되지 않던 검색어지만 이날까지도 기존 대비 최소 9배가 넘는 검색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네이버쇼핑 베스트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측정기를 구매한 사람들은 “위험한 수치가 뜨면 알림을 받을 수 있어서 마음이 한결 편하다”,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뉴스를 보고 일단 급하게 구매했다. 마스크 때처럼 구하지도 못할까 봐 서둘렀다” 등 후기를 남겼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방사능 측정기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글에는 “그런 걸 왜 사냐”는 내용의 댓글 여러 개가 달렸다. 또 “살다 보니 방사능 측정기가 판매 인기 제품이 되는 것도 다 보네” 등 글도 올라왔다.
전문가는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구매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는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는 실효성이 없다”며 “자연 방사능은 측정할 수 있지만 음식에 들어 있는 방사능은 굉장히 비싼 고가 장비를 이용해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뉴시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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