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선거제 개혁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07.19.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만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구속이 된다면 “대표직 수행하면 안 된다”고 29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만약에라도 이재명 대표가 구속이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표직은 유지할 거라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그런 상황을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상상하기도 싫지만 만약 그런 사태가 벌어진다고 한다면 대표직 수행하면 안된다”며 “그건 제 당위론적 생각이고 지금까지 이 대표의 표명한 걸 보면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 이런 뜻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4일 TJB 대전방송에 출연해 “우리가 단합을 유지하고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실망하거나 흩어지지 않게 해서 투표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 내년 총선을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이긴다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고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이날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사실상 본인이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어떤 정치적 상황이나 본인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당대표를 물러날 수도 있겠다(생각한다)”며 “지금은 물러나지 않는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 대표도 정치인인데 그 모든 상황을 본인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관철시킬 수많은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한 말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지금 체포동의안, 불체포특권 문제는 이미 국민들께 여러 차례 당도, 이재명 대표 본인도 약속을 한 사안”이라며 “자꾸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그동안 뒤엎다 보니까 방패 정당, 내로남불, 위선적이라는 것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걸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으로 국민들께 여러차례 약속한 불체포특권 포기를 실제로 행동으로 보여줘야 될 것”이라며 “자꾸 이재명 대표가 한 마디 하면 끝나는 일인데 그것을 자구 거부를 한다는 등, 또는 이 대표로 하여금 다시 그걸 지키겠단 약속을 국민들에게 하라는 등 하게 되면 참 모양이 구차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이것을 정리하는 건 이 대표가 해야 될 일 아니겠는가”라며 “그런 말들이 나올 때 ‘쓸 데 없는 얘기 하지마라, 나는 내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했기 때문에 회기 중에 구속영장 청구 들어오면 표결 절차에서 당에서는 가결 처리해주고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 이렇게 딱 정리했어야 한다. 이 대표가 그것에 대한 일절 반응이나 이런 것들이 안보이니 자꾸 (이 대표의 약속과는 다른 이야기가)모락모락 커지고 있는 상황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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