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 10명 중 9명이 부모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는 등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최근 20대 13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9명(88.1%)이 부모님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28일 발표했다.
같은 연령대에서도 직업에 따라 경제적 의존 비율의 차이가 있었다. 대학생의 경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다’라는 답변이 대부분(97.0%)을 차지했다. 취업준비생은 이보다 소폭 낮은 83.0%로 집계됐다.
경제 활동을 하는 직장인의 경우에도 절반 넘는 59.9%가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부모로부터 지원받는 분야를 구체적으로 보면 ‘식비, 용돈 등 생활비’가 59.1%(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통신비(50.7%) ▲보험료(43.4%) ▲등록금, 학원비 등 교육비(41.2%) ▲월세, 전세금, 공과금 등 주거비(37.0%) ▲의료비(33.1%)의 순이었다.
20대들이 매달 지원받는 금액은 평균 50만 2000 원으로 집계됐으며, 대학생의 경우 평균보다 3만 8000 원 많은 월평균 54만 원을 지원받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10명 중 9명(92.5%)은 향후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완전한 경제적 독립이 가능한 예상 나이는 전체 응답자를 놓고 봤을 때 평균 27.6세였으나, 직장인 응답자의 평균 나이는 30.1세로 2.5세 더 많았다.
이들 대다수(94.1%)는 경제적 독립을 위해 현재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실천 중인 방법으론 아르바이트(45.2%)가 가장 많았다. ▲발전적 미래를 위해 현 학업 및 업무에 집중(22.1%) ▲꾸준한 저축(14.4%) ▲높은 급여를 받기 위한 취업 및 이직 준비(8.6%) ▲재테크, 투자 등을 통한 자산 확장(3.3%)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앞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7.5%의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절대적인 수입 부족'(47.1%, 복수 응답)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치솟는 물가를 감당한 자신이 없어서(35.6%) ▲학업 등의 이유로 경제 활동을 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28.7%)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으로 더 풍요로운 생활이 가능해서(24.1%) ▲굳이 경제활동을 하고 싶지 않아서(18.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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