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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는 고기 잡아서 뭐하나…” 생계 걱정 앞서는 어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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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오늘(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가운데,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은 “다 죽게 생겼다”며 막막함을 토로했다. 수산물 소비 감소는 방류 시작 전부터 나타났는데, 방류 후에는 총생산량의 50%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어민들은 내다봤다.

전남 여수에서 꼬막 양식업을 하는 김영철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은 24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도 소비가 아예 안 된다고 보면 된다”며 “저뿐만 아니고 모든 어민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고 잠을 잘 수가 없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오염수가 당장 우리 바다로 유입되는 건 아니지만 벌써 소비는 줄고 있다고 했다. “통영 같은 경우는 조업을 나가지 말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지금 고기 잡아도 안 팔리니까 아예 잡지 말라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수산물 총생산량이 한 360만 톤 정도, 금액으로 따지면 9조2400억 정도 되는데, 방류 전인데도 소비는 줄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부터 (방류)할 경우 국민들이 (수산물을) 안 먹으면 한 50% 정도 소비 감소가 있을 것으로 본다. 금액으로 따지면 4조5000억 이상”이라며 “왜 어민들이 피해를 봐야 되냐”고 한탄했다. 이어 “오염수를 이렇게 갖다 버리면 바다를 죽이는 건데, 인간이 바다를 죽이면 바다도 인간을 죽인다”고 경고했다.

53년 동안 해녀로 일한 김계숙 제주해녀협회 회장은 “오염수가 방류되면 물질은 끝난 거나 마찬가지”라며 “올해는 성게 값도 좋고 잘 팔리고 괜찮았는데, 내년에는 사람들이 사 먹을지 말지, 소비자 선택이니 우리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해녀들은 물질하며 어쩔 수 없이 바닷물을 먹게 되는데 “그렇게 먹는 날은 하루에 한 다섯 여섯 번을 먹는다. 1년 12달 누적이 되면 그게 얼마나 우리 몸에 해롭겠냐”며 “(오염수가 도달하기까지)3년 내지 10년은 걸린다고 해도 분위기가 그게 아니다”고 걱정했다.

다만 어민들은 오염수가 우리 바다에 올 때까지는 수산물 소비를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방류하더라도, 방류를 멈추게 할 수 있으면 멈춰야 한다. 2년 안에만 멈추기만 한다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며 “일단 1년 만이라도 어민들을 위해서 소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도 “해산물은 아직은 안전하니까 우리 어민들을 살려주시는 걸로 생각하시고 많이 드셔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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