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한낮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최모씨가 1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3.8.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낮 서울 관악산에서 여성을 폭행하고 성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피의자가 범행 전 ‘살인’, ‘성폭행’ 등을 검색한 이력도 확인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강간살인 혐의를 받는 최모씨(30)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최씨가 2015년 우울증 관련 진료를 받은 내역을 확인했다. 이밖에도 경찰은 최씨의 범행 동기를 분석하기 위해 포털사이트 검색기록을 분석한 결과 성폭행, 살인, 살인예고 글 관련 기사를 열람한 이력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가 피해 여성을 부검한 결과 직접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에 의한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이 나왔다.
최씨는 피해 여성을 양손에 착용한 둔기로 수차례 폭행했으나 이는 직접 사인이 아니라고 봤다. 국과수는 “외력에 의한 두피하출혈이 관찰되나 뇌출혈 등은 없어 직접 사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한 뒷산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는 의도로 폭행하고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건 발생 이틀 만인 19일 오후 숨졌다.
최씨는 “범행 현장인 관악구 한 뒷산을 자주 다녀 CCTV(폐쇄회로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정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강간하고 싶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2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최씨 신원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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