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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오늘 어민대표 면담…”내일 오염수 방류 날짜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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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직접 후쿠시마를 방문한데 이어 어민 대표와 회동해 구체적인 방류날짜를 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1일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과 후쿠시마현 어협 임원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날인 22일, 관계장관회의에서 방출시기를 정식 결정하는 방향으로 내각 내에서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어협은 4년 연속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곳이다. 지난달 22일 총회에서도 정부의 방류 결정에 대해 “방류에 반대하는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2015년 후쿠시마현 어련에 “어민 등 관계자의 동의 없이는 (오염수와 관련된)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제시했기 때문에, 이들의 최종 동의를 받아야 오염수 방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최종 설득을 끌어내야 하는 과제로 남은 단체인 셈이다.

마이니치는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출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풍평(가짜뉴스) 대책을 철저히 실시할 것을 설명하고 어민들의 이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날 기시다 총리도 기자들과 만나 “어민들로부터 생업에 대한 우려를 듣고 있다”며 “어민 여러분에게 직접 정부의 생각을 전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오염수 방출을 시작하는 날짜도 어민들에게 함께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는 전국 어협에 오염수 안전성과 풍평피해에 대해 설명하게 될 것”이라며 “8월 말로 예상하는 오염수 방류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도 전달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는 결국 이달 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언론들은 정부가 8월 말 방류에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기시다 총리는 이날 어민과의 면담에서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9월을 피해 8월 말 방출을 시작하겠다고 밝힐 전망”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지역 방송인 후쿠시마중앙테레비도 “정부는 오염수를 이달 방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식적인 정부의 결정과 입장은 총리가 어민 대표를 면담한 다음날인 22일 관계장관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는 이달 안에 해양 방출을 시작할 방침이며 22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과 회의를 갖고 시기를 판단한다”고 보도했다.

오염수 방류는 사실상 최종 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그간 직접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을 방문해 어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은 니시무라 경산상이 도맡아왔으나, 전날 기시다 총리가 직접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방출 설비 등을 시찰했다. 그는 전날 도쿄전력 임원진과도 면담을 갖고 “정부와 도쿄전력은 긴장감을 갖고 신뢰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9일에는 “어업에 미치는 영향을 가능한 최소화하는 등 모든 것을 고려해 국가가 판단해야 할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혀 사실상 정부의 판단은 끝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도쿄전력 사장은 면담에서 본격적으로 어민들의 배상과 관련한 구상을 드러냈다. 그는 “도쿄전력 경영진이 신속하게 정보를 파악해 지시를 내릴 수 있도록 발전소, 풍평 대책, 어민 배상 등 관계부서를 총괄하는 사장 직속 프로젝트팀을 설치할 것”이라며 “풍평 대책과 배상 문제는 본사에서 전담하겠다는 자세로 담당 임원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내부에서도 여전히 반발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오카다 가쓰야 입헌민주당 간사장은 전날 센다이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는 무엇 때문에 후쿠시마에 갔는지 모르겠다”며 “결국 아무것도 밝히지 않아 국민 불신만 커지고 있다. 정치의 책임이 무겁다”고 비판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설명을 계속하고 있어 이해했다는 목소리는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방출 개시 시기는 모든 관점에서 논의해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어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거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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