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미리 진료를 예약하는 앱 ‘똑닥’이 유료화를 결정한 것과 관련 우려 섞인 목소리가 속출했다.
![](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08/CP-2022-0028/image-6b8888d8-c572-42b1-b5c2-f7ddb43eb0e6.png)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지금 심각하다고 말 나오는 병원 접수 시스템’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병원 접수·예약 앱인 ‘똑닥’은 출시 후 무료라며 전국 병원에 공격적인 확장을 우선해 왔다”고 알렸다.
다만 그는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전국 병원에 어느 정도 도입시키는 데 성공했는지 ‘유료화’를 시작했다”며 “‘사기업이 이윤 추구하는 게 어때서?’, ‘뭐 어차피 천 원인데 내면 되는 거 아니야?’ 하면서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진짜 심각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08/CP-2022-0028/image-80ee47fe-1268-4425-84bd-2426b2d28155.jpeg)
이에 대해 A씨는 “‘의료’라는 국가의 공공재에 일개 ‘사기업’이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접수를 ‘똑닥’으로 하지 않으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니 써야 한다. 이것은 카카오톡처럼 다른 사람들 다 쓰니까 나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거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은 그냥 대화 메신저였지만 똑닥은 국가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의 빈틈(허점)을 파고 든 케이스”라며 “‘마음에 안 들면 쓰지 말던가’ 될 수 없는 게 소비자가 쓰기 싫어도 병원이 선택하면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08/CP-2022-0028/image-6da7b40c-d149-4e95-b317-bcd3939d9e16.jpeg)
그는 “실제로 핸드폰 없는 노인분들이 병원 방문했다가 돌아간 케이스도 있다”며 “병원은 국가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임에도 사기업 어플로 접수하지 않으면 아예 진료를 못 본다. 돈 없고 연로하신 분들이 국가 의료 서비스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돈 천 원까지 내게 해서 접수시킨다? 가뜩이나 적은 소아과에서는 아침에 똑닥으로 예약이 다 차버려 점심즈음에 아이가 아프면 소아과도 못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제 근처 동네 병원에 도입되는 것도 시간 문제일 텐데 사람들 건강 붙잡고 돈 내라고 하고 논란되면 또 무료로 돌리다가 여기저기 어플에 광고 박겠지”라고 비판했다.
![](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08/CP-2022-0028/image-d899df52-7bf0-4d0d-a3f8-861e9efae842.png)
![](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08/CP-2022-0028/image-0e6375ce-e8d6-4d3d-8cd6-7f020c14b3e8.jpeg)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누리꾼들은 “공공의료 서비스에 어딜 끼어들고 있어”, “병원에 접수하는 직원들 인건비 줄이니까 병원들은 상관 안 할 듯”, “심각하네 이거. 고쳐야 할 거 같은데”, “의료기관에 매직패스 도입됐네. 지금이야 천 원이지 이제 계속 오를 일만 남았지”, “이건 문제가 많은 거 아닌가? 의료 서비스를 사기업 어플 유료로 한다…? 보건복지부에서 이걸 놔둘 수 있나 하는 문제인데, 만들어도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만들어야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