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페에 점차 미국의 팁 서비스 문화가 도입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팁을 주지도, 받지도 말아야 할 명분이 생겼다.
앞서 지난달 9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한국에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문화는 팁”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Tip Box’라고 적혀있는 유리병에 한국 지폐가 가득 담긴 모습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당 카페는 키오스크(무인안내기)로 음료 주문과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하며 “1인 1잔 부탁드린다. 외부 음식 취식 불가능하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당시 누리꾼들은 “탈세 아니냐”, “팁 문화가 있는 나라는 월급 대신 팁으로 받지만 우리나라는 아니다”, “차라리 기부함을 갖다 놓지” 등 댓글을 남겼다.
또 최근 국내 여론조사 플랫폼 ‘더폴’은 최근 시민 2만 295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팁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으로 진행된 설문 조사에서는 시민 1만 4000여 명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61%를 차지한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매우 긍정적’이라는 답변보다 7배 높았다.
특히 이같은 식당 및 카페에서의 별도 팁 요청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라 불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 접객 영업업자 등의 준수사항 제57조 7항에 따르면 가격표 자체에는 팁과 같은 ‘봉사료’를 포함한 최종 가격을 표기해야 한다.
해당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팁 달라고 하면 이제 자연스럽게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신고하면 된다”, “놔두면 알아서 도태되겠지하는 차가운 자본주의적 사고하면 배달비 꼴 남”, “이제 바로 신고하자”, “그냥 안 줘도 상관없잖아”, “농담 아니고 팁 달라는 가게 보면 바로 신고 재깍재깍 넣어야겠다. 씨를 말려야지 장난하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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