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에게 팁을 요구하는 카페가 등장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한 카페가 손님들에게 팁을 요구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연남동에 팁 요구하는 카페가 생겼네요’란 게시물을 올려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글쓴이는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는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팁 어떠신가요?’라고 말하면서 태블릿PC를 보여주더라. 태블릿PC 화면에 5%, 7%, 10% 버튼이 있더라. 이런 건 대체 왜 들여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메뉴 가격의 5~10%를 팁으로 당당하게 요구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이 “최악의 문화를 수입했다. 근데 거기가 어딘가”라고 묻자 글쓴이는 “지인이 알려준 곳인데 가오픈이라 아직 상호가 검색이 안 된다. 저런 곳은 오픈을 막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팁 문화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이 카페에서 하는 것처럼 손님에게 팁을 요구하면 법을 어기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가격표에 표시된 금액 이외의 돈을 요구하면 식품위생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손님이 자유의사로 팁을 줬다면 대가 없는 증여로 간주해 불법이 아니지만, 버젓이 태블릿에 팁 메뉴를 넣고 손님에게 요구한다면 처벌 대상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국내 한 카페에서는 ‘Tip Box’라고 적힌 유리병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유리병 안에는 한국 지폐가 가득 담겨 눈길을 붙잡았다.
다만 누리꾼들은 팁 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날선 반응을 드러냈다.
최근 국내 여론조사 플랫폼 ‘더폴’이 시민 2만 29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팁 문화’ 관련 설문 조사에서도 61%가량이 부정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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