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서 尹 요구한 ‘방류 점검 韓 전문가 참여’ 등 논의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를 포함하는 등의 추가 조치를 조율하는 한일 실무자급 기술협의가 16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이날 협의에서 한일 간 세부 조율을 최대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일본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지난 7일 진행된 실무 기술협의에 이어 추가 협의가 오늘 오후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국장은 이어 “지난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에 대해 양국이 내부 검토를 거쳐서 오늘 다시 기술적 사안을 협의한다”며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 등을 포함해 기술적 측면에서 구체화할 사안에 대한 논의를 내실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이번 협의가 사실상 마지막일 것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오늘 회의는 가급적 지금까지 논의한 사항들을 매듭짓고 마무리 짓는 데 최선의 목적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한일은 지난달 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요구한 사항 등의 실현 가능성과 실행 방안을 논의해 왔다.
당시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 방류 점검 과정 한국 전문가 참여 ▲ 방류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 중단 및 해당 사실 공유 등을 요구했다.
윤 국장은 이들 요구사항에 현재 얼마나 협의가 이뤄졌느냐고 묻자 “어느 항목이 어느 정도 논의됐는지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브리핑에 배석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조금이라도 우려가 있다면 앞으로 기술적 협의든 실무협의든 고위급협의든 언제든지 만나서 논의는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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