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5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에 쓴소리를 낸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여권의 비판에 역공을 가하며 ‘전 정부 책임론’에 거듭 선을 그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년 3개월의 준비 기간을 갖고 ‘대책을 다 세워놨다’던 윤석열 정부 아니었나. ‘적반하장, 후안무치’는 거울보고나 할 소리”라고 비판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이 현 정부 비판론에 가세했다’는 질문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문이 오늘 사설에서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썼다. 그런 평가를 유의하고 있다”고 답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13일 SNS에 잼버리 파행을 두고 “국격을 잃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늘 문제의 돌파구로 찾는 ‘전 정부’는 달랐다”며 “탄핵 정국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를 9개월 남겨둔 시점에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외신 호평을 받으며 대회를 마쳤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번 잼버리 대회는 어떤가. 총체적 부실 운영이라는 오명 속 막을 내렸다”면서 “원칙과 상식 파괴로 국격을 무너뜨린 잼버리 사태엔 국정조사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문 전 대통령에게 )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라며 “대통령 임기 중 벌어지는 일의 무한 책임은 대통령이 진다. 그걸 하라고 대통령으로 뽑아준 것인데 전 정권 탓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된 분이 ‘나는 책임 없다’, ‘전 정부 책임이다’ 그러면, 전 정부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금 용산에 출근하고 있느냐”며 “대통령실엔 본인이 출근하고 있지 않으냐”라고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 시절 정권에 우호적 언론인을 대통령의 격려 전화 대상으로 보고하거나, MBC 경영진 교체를 위해 여론전을 펼치겠다고 보고했다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이 후보자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보도들을 언급하고 “언론 장악을 주도한 적 없다 발뺌하는 이 후보자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언론 장악 행적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칭찬하는 언론은 격려하고 비판하는 언론은 물갈이 하겠다는 내용이 이 후보자 이름으로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문서에 담겼다. 이보다 뚜렷한 언론 장악 증거가 있을 수 있느냐”며 “당장 후보자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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