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실종자 가족들의 애끓는 사연이 전해졌다.
경북 예천 산사태로 실종된 이들의 가족은 광복절 연휴인 15일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이날 수색에는 인원 147명, 장비 82대(차량 57대, 드론 14대, 구조견 1마리, 보트 10대)가 투입됐다. 감천면 벌방리에도 소방 4명, 차량 2대가 투입됐다.
이날 매일신문은 실종자 윤보래(62) 씨의 가족들 이야기를 보도했다.
윤 씨를 포함한 감천면 벌방리 주민 2명은 아직도 행방을 알 수 없다. 벌써 한 달째다.
구조당국은 사고 발생지점부터 160㎞ 떨어진 낙동강 고령군 강정고령보 하류까지 수색 범위를 넓혀 실종자를 찾고 있다.
윤 씨 장남 이형선(29) 씨는 “가족들과 서로 의지하며 어머니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며 “저는 생업 때문에 거주하는 수원과 예천을 오가는데 오늘(은 광복절 휴일이라 다시 예천을 찾았다. 남동생은 생업까지 미뤄두고 여기서 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랜 시일과 폭염 속에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구조당국의 고생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은데, 안전상의 문제로 우리가 직접 나서 도울 수 없다고 한다”며 “가족들은 주변을 살피며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둘째 아들은 “사업을 시작해 자리도 잡고 지난달에 어머니 생신도 있어 가족들과 효도관광까지 준비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말로 다 할 수 없는 마음”이라며 “빨리 가족들의 곁으로 돌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실종자 김 모(69) 씨 가족은 이번 산사태로 집과 사업장 등을 잃고 생계에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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