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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격 잃었다” 현정부 겨냥…尹 “잼버리 마무리, 국민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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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종이날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의 책임이 현 정부에 있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잼버리 대회 마무리를 지원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해 “무난하게 마무리됐다”고 평가하며 행사 지원에 힘쓴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먼저 “경제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잼버리를 무난하게 마무리함으로써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준 종교계, 기업, 대학 및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감사하다”면서 “잼버리 대원들을 반갑게 응대해 준 우리 국민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잼버리 행사에 투입된 군·경찰·소방 등 ‘제복 입은 이들’과 공무원들의 수고도 치하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와 주례회동에서 “총리 중심으로 스카우트 잼버리를 잘 마무리했다”며 “정말 수고가 많았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르신·취약계층·옥외 근로자 등의 폭염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달 초부터 새만금 잼버리 영지에 머무르며 현장을 점검했고, 태풍 ‘카눈’ 북상으로 대원들이 수도권과 충청 일대로 대피하는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영지에서 열릴 계획이었지만, 대회 초반 준비 부실에 따른 잡음이 불거지며 중앙정부가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후 태풍 ‘카눈’ 북상이 예고되며 3만6000여 명이 버스 1100대로 수도권, 충청 일대로 ‘대이동’ 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케이팝 콘서트와 폐영식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며 중앙정부가 나서 사태 수습에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태 수습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한 것은 ‘사과와 위로’를 전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다른 행보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며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남겼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이번의 실패가 쓴 교훈으로 남고, 대한민국이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며 “실망이 컸을 국민들, 전 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들과 후원기업들에게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여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글에 대해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을 현 정부에 전가하는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번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로 우리는 잃은 것도 있지만 범정부 차원의 긴급 대처와 국민적 희생으로 국격과 긍지만은 지켜냈다”며 “그럼에도 전직 대통령과 야당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이들에게 격려는 못 할망정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운운하며 네 탓 공방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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