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서 여 중학생 등 행인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50대 남성 A 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54분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전통시장 앞 버스정류장에서 여중생 등 행인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비옷 차림의 A씨는 버스에서 내리는 여중생 등 행인들의 등 뒤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다행히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버스정류장에서 행인이 없자 허공을 향해 몸을 큰 대(大) 자 모양으로 기지개를 켜는 등 기이하게 행동했다. 이에 경찰은 간이 마약 검사를 하려고 했으나 A 씨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진술을 바꾸고, 소리를 지르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정신질환 병력을 확인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최원종(22)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 ‘측정 자체가 불가하다’는 결론을 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지난 6일부터 최원종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으나 사이코패스 성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
경찰 관계자가 “최원종은 기존에 조현성 인격장애로 진단받은 바 있고, 현재 정신증적 증상인 피해망상 등이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사이코패스 평가 요인 4가지(대인관계, 정서적 문제, 생활방식, 반사회성) 중 대인관계와 정서적 문제 관련 세부 문항 채점이 불가하다”고 뉴스핌이 전했다.
최원종은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과 ‘고의 차량 돌진’을 일으켜 14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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