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에 대해 교사에게 보낸 지침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해당 단어 사용과 관련된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어휘가 너무 이상해서 ‘왕의 dna ,극우뇌’ 검색해 보니 출처가 이딴 카페”라며 “‘자폐 무약물 치료, 언어장애, 학습장애 무약물 치료’한다고 주장하는 사이비 안아키 카페”라고 알렸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해당 카페 홈페이지가 담겨 있다. 해당 카페에는 ‘자폐 무약물치료’, ‘언어+지적장애 무약물치료’, ‘자폐도 치료할 수 있다!’ 등의 문구가 포함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공개된 카페 게시글에는 ‘극우뇌 아이들 인디언식 이름짓기’, ‘왕의 기운을 타고난 극우뇌의 발산기’ 등 학부모가 사용한 단어 역시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앞서 같은 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학부모가 아이의 담임 선생님께 보낸 지침 사항이 재조명됐다.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에게 “또래의 (아이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철저히 편들어 달라”며 “이미 충분히 잘못을 알고 있어서 감정을 충분히 읽어주시면 차츰 행동이 수정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지시, 명령투보다는 권유, 부탁의 어조를 사용해달라”며 “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돌려서 말해도 다 알아듣는다”고 주장했다.
또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에게 “두 손 모으고 고개 숙여 하는 인사를 강요하지 않도록 하시라”며 “고개 숙이는 대신 멋있게 손 흔들기 등 다른 방법으로 인사하게 하시라. 극 우뇌 아이들의 본성으로 인사하기 싫어하는 것은 위축이 풀리는 현상이다. 인사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에 가두시면 자존감이 심하게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부모가 교사에게 보낸 이같은 지침서에는 ‘왕의 DNA’, ‘극우뇌’와 같은 표현이 사용되기도 했다.
앞서 교사에게 이같은 지침서를 전한 학부모는 세종시 교육부 5급 사무관으로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 직위해제 처분 받게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 했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초교조)에 따르면 학부모가 지난해까지 교육부 5급 사무관이었다가 올해 3월 인사발령으로 대전 모 학교의 행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세종교육청은 즉시 B씨에게 직위해제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아키’ 카페 회원들은 자연적인 치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예방 접종이 필요없다고 믿는다. 이들은 아토피는 햇볕을 쬐는 것으로, 폐렴은 찜질방에서 노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아동학대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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