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관통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서울 도심의 한옥 지붕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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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과 종로구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34분께 서울 종로구 필운동의 한 한옥 건물 지붕이 일부 내려앉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주택 2가구 주민 4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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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은 오전 9시 20분쯤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했다. 카눈은 느린 속도로 우리나라를 훑으며 북상해 15시간쯤 뒤 북한으로 빠져나가겠다. 오후 9시쯤부터는 서울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겠다.
‘카눈’은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은 975hPa, 최대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로 강도는 ‘중’ 등급이었다.
상륙 후 ‘카눈’은 낮 12시 대구 서남서쪽 50㎞ 지점, 오후 6시 청주 북북동쪽 20㎞ 지점,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을 지나 자정쯤에는 서울 북북동쪽 40㎞ 지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휴전선을 넘어오는 11일 오전 7시에는 평양 남남동쪽 약 70㎞ 지점까지 북상한다.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할 때 이동 속도는 시속 34㎞지만, 점차 느려져 이날 자정쯤에는 시속 20㎞ 정도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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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상륙했을 때 속도가 시속 40~60㎞였던 점을 고려하면 카눈은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다. 태풍 이동 속도가 느리면 강수량이 늘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태풍이 불 때는 외출과 외부 작업을 자제하며, TV와 라디오, 기상청 날씨누리 등을 통해 최신 기상 상황과 기상정보, 실시간 기상레이더 영상 수시 확인해야 한다.
또 개울가, 강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리거나 고립될 수 있으며,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 및 야영을 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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