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진행 상황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전하는 기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 태풍 소식 보도하는 기자들 모습’이라는 제목의 글이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고글이라도 씌워주고, 안전한 곳에서 소식 전해달라”며 “기자들이 현장에서 안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YTN 뉴스특보에는 태풍 ‘카눈’의 위력을 현장에서 직접 전하는 임형준 기자의 모습이 방송을 탔다.
영상에서 기자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태풍의 위력에 대해 전했다.
이외에도 KBS, SBS 기자들도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태풍 카눈 소식을 현장에서 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태풍의 위력이 가장 먼저 닿은 제주에서 비바람에 굴하지 않고 날씨를 전한 기자가 있다.
MBC 뉴스투데이 특집 편에서 10일 ‘최대 600mm 물 폭탄 예상’ ‘순간 최대 풍속 45m/초’ 등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다는 보도를 전한 기자는 바람이 강해 마이크를 못 챙길 만큼 정신이 없는 모습을 보여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기자는 “힘을 주고 버티지 않으면 정말 한순간에 날아갈 정도로 그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분다”고 비바람으로 인해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고 소식을 전했다.
미친 듯 불어오는 비바람에 양옆으로 이리저리 흔들리며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지만 기상 소식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꿋꿋이 버티고 있다.
해당 방송들이 전파를 타자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데도 태풍이 몰아치는 현장으로 직접 들어가 소식을 전하는 기자들에게 ‘프로정신’이 느껴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우산도 그냥 뒤집어지는 바람”, “실제 바람이 세지고 있다. 출근길 조심하길”, “전부 문제없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목숨이 위험한 상황인데 정말 사명감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위험한데 나가서 방송하는 거 그만했으면 좋겠다. 누구 하나 잘못되어야 끝날 것 같은데”, “이렇게 보도하는 거 신참만 시키는 관행 같은 거라던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 카눈은 이날 밤까지 약 15시간에 걸쳐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상륙 직전까지 ‘강’의 강도를 유지했으나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해져 ‘중’의 강도로 내려앉았을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북진하면서 경상 서부에서 충북을 거쳐 경기 동부를 지나 북한으로 넘어가겠다고 전했다.
카눈의 영향으로 이날 전국에 폭풍우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밤부터 비가 차츰 멎을 것으로 보이지만, 충청에서는 11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에서는 11일 오후까지 강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북서부의 경우에는 12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곳곳에 ‘극한 호우’도 예상된다.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 경상 서부 내륙은 시간당 강수량이 많게는 60~80㎜, 전반적으로는 시간당 40~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 영동에는 시간당 100㎜ 이상 비가 쏟아질 때가 있을 수 있겠다. 이외 지역에서도 시간당 강수량이 30㎜ 내외에 달할 때가 있겠다.
해안에는 되도록 가지 말고 해안가 저지대에는 침수 대비가 당부 된다. 전 해안에 11일까지 너울과 매우 높은 파도가 밀려오겠다. 여기에 태풍 때문에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는 기상조 현상까지 발생하겠다.
모든 바다에 바람이 시속 70~13km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3~7m(제주 해상·남해상·동해 남쪽 해상은 8m 이상)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의 위험한 곳은 피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외출을 하지 않고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 상황을 확인한다.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않는다.
산과 계곡의 등산객은 계곡이나 비탈면 가까이 가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공사자재가 넘어질 수 있으니 공사장 근처에 가까이 가지 않는다.
농촌에서는 논둑이나 물꼬의 점검을 위해 나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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