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발생한 성범죄 논란의 여진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은 지난 2일 영내 여성 샤워실에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들어온 성범죄에 대해 잼버리 조직위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조범석 스카우트 전북연맹 대장은 지난 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문화적 차이라고 해도 분명히 기본적인 규율은 있을 건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조 대장은항의하면서 조기 퇴영 의사를 밝힌 뒤 단식 투쟁까지 이어가면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조 대장은 “이런 상황에 저 혼자 지금 영지에 남아서 단식 투쟁하고 있다”며 “잼버리 기간이 한 5일 정도 남았는데, 이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스카우트의 항의성 퇴소와 관련해 “가해한 외국 지도자는 계속 활보하고 다니는데 왜 우리 대원들이 이런 피해를 봐야 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원들 영지에서 나갈 때 혼자 남아 있을 때 대원들 뒷모습 보면서 많이 울었다”며 “학부모님들한테도 전화가 오고 그래도 학부모님들이 이해해 주시고, 학부모님들이 영지 안에 들어와서 같이 (투쟁에) 동참하고 싶다는 그 말씀까지도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 “(성범죄 의혹을) 학부모님들께서 알게 되시고 잼버리장 근처에서 차 한 40대가 경적을 울리면서 항의를 표했던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태국 남성 지도자의 성범죄 의혹에 대해, 태국 스카우트연맹 수띤 깨우파나 사무총장은 ‘실수’였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 영내에서 태국 남성 지도자가 여성 샤워실에 들어가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수띤 총장은 그가 실수로 샤워실을 이용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수띤 총장은 남성 지도자가 심지어 노래를 부르면서 샤워를 했다면서, 의도하지 않고 여성 샤워실에 들어갔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수띤 총장은 남성 지도자가 잼버리에서 태국으로 돌아오면 태국 교육부도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했던 대원들은 조기 퇴영해 전국 8개 시도 대학 기숙사와 기업 연수원 등으로 분산 배치됐다. 숙소 비용은 정부가 사후정산 하는 방식으로 부담한다.
대상 인원은 156개국 스카우트 대원 3만 70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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