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유명 관광지이자 베를린 최대 규모 박물관 ‘페르가몬 박물관’이 약 14년간 장기간 보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영국 매체 타임아웃(Time Out)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은 건물 노후화 보수 공사로 2037년까지 무려 14년 간 문을 닫을 계획이다.
페르가몬 박물관은 베를린 최대 규모의 전시관으로 매년 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박물관 측은 “대규모 보수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밝히며 “10월 23일부터 약 14년 동안 폐장하겠다”고 설명했다.
먼저 공사를 마치게 될 박물관 북쪽 구역은 2027년에 우선 개방될 예정이다. 나머지 남쪽 구역은 2037년이 돼서야 공개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박물관 리모델링 전의 풍경을 기억하려는 독일인들뿐 아니라 마지막 관람 기회라고 생각해 전 세계 관광객들이 서둘러 박물관으로 몰려들고 있다.
페르가몬 박물관은 1910년~1930년까지 지어진 전시관이다. 199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선정됐다.
박물관 측은 전시돼있는 역사적인 유물을 보존할 수 없을 정도로 건물 내 노후화 현상이 심각하다며 “전시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베를린 폭격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망가졌지만 당시 제대로 수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페르가몬 박물관은 습도 문제로 인해 전시품 관련 기술 시스템 자체를 아예 바꿔야 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페르가몬 박물관 보수 공사에는 총 12억 유로(한화 약 1조 7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박물관 측은 북쪽 건물, 중간 부분을 먼저 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상설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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